안녕하세요.이번에 한국공예대전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갔습니다.
멀리서 하루 일을 모두 접고 열 시간 이상을 운전하고 가 설치하고, 또 다시 작품을 거두러 가야했던 길이지만
그래도 보람으로 생각하고 갔습니다.
많은 분들이 오셨고
또 축하하러 중요 관계자도 오셔서 나름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
그런데, 같이 가신 분들 중에는 입선자도 있는데
입선자는 대표만 상을 받고 아무 축하도 받지 못한 것이 좀 같은 수상자로 미안한 생각입니다.
공예에 어떻게 일등이등이 있겠습니까?
물론 더 정성을 들이고 결과물이 좋을 수는 있겠으나
12월 7일 그 자리는 신문에 사진 한 장 실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
전국에 있는 공예인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스스로 발자취도 점검하고 같은 시대 선후배, 또 지도자를 만나
덕담도 나누는 한 해의 결산자리이기도 합니다.
그런데, 입선자가 많다보니 호명도 되지 않고 상장은 마치 카운터에서 목욕탕 키 받아가듯 받아가니
멀리서 가신 입선자들과 또 이조차 너무 기뻐 같이 갔던 우리의 부모님과 형제들은 그 기분이 어떠할 지
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.

<이하 동문..> 이렇게 짧게 한 명씩 호명과 상장을 받고, 사진 한 번 찍는 걸로
1년간 작품 만드는 노고를 위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우리 공예인의 소박한 바람입니다.
시간이 걸리겠지만.. 이러한 진행상의 배려가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
또한, 단체사진 한 장 찍지 않는다니요..
게다가 그날의 주인공은 공예인인데 가운데 관계자가 앉아있고, 수상자가 옆에 있는 이상한 사진도 처음 보았습니다.
다들 바쁜 일정으로 왔겠지만
그 가운데 가장 마음이 설레는 분들은 다름아닌 그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또 어떤 상이라도
기쁜 마음에 멀리서 익산까지 달려간 공예인들일 것입니다.
공예인을 위한 행사이고, 공예인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주는 행사가 되기를
마지막 그 잠깐의 행사 절차에 마음 다치지 않게 배려 부탁드립니다.
그날 수많은 입선자들의 얼굴과 같이 간 가족들보다 단 한 명의 수천만원을 탄 수상자가 귀하다는 생각을
그 자리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...
다시 한 번 뜻깊은 행사 마련해주신 점 감사하고, 조금만 배려해주시면
더 좋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는 훌륭한 행사라... 이렇게 짧은 소견 올립니다.
한 해 동안 공예인 모두 수고하셨고, 더 좋은 공예작품으로 익산에서 뵙길 저 역시 희망하면서....